카테고리 없음

내가 좋아하는 것: 2. 정리하기

flyingboh 2024. 11. 8. 21:32

벌써 위기이다.
이제 두 번째 리스트인데 벌써 “내가 뭘 좋아하지” 생각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했다.
아무래도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들을 기록해두고 싶은 마음에 더 신중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출처: pinterest

어쨋거나! 내가 좋아하는 것 중에는 정리 하기가 있다.
이 말을 하면 다들 내가 엄청 깔끔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그렇게 깔끔한 편은 아니다. 근데 종종 방 정리를 한 후에만 느낄 수 있는 시원한 기분이 좋다. 일기를 쓰는 것도 내 일상을 정리하는 활동이라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근데 나는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치고는 자주 정리하지 않는다. 왜일까?
우선 내 방을 자주 청소하지 않는 이유는…
1. 귀찮고
2. 어차피 다시 어지러워 져서
3. 공간이 협소해서 정리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거실을 자주 청소하지 않는 이유는…
1. 누가 있을 때 청소하는 게 싫어서
2. 공용 공간이라 내 마음대로 정리할 수 있는 자율도가 떨어져서

근데 나의 특이한 점 중 하나는 가족들이 집에 없으면 아침에 혼자 엄청 부지런하게 빨래하고, 청소기 밀고, 해야할 일을 마치고 혼자 엄청 개운하고 행복해한다는 것. 정리해보면 혼자만의 공간에서 정리할 때 행복을 느낀다는 점. 그래서 내일부터는 나를 위해서 일찍 일어나서 이부자리 정리라도 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다.

어제 유튜브에서 멘탈이 강한 사람은 힘든 것을 금방 잊고, 좋아하는 것에 쉽게 몰입하며, 자신의 일상을 좋아하는 것으로 채운 루틴이 있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현재의 나는 쉽게 무너지고, 회복 탄력성이 약한 멘탈 개복치 인간이지만 나만의 행복 루틴을 쌓아 안정적이고 좌절도 쉽게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

내가 좋아하는 것들:
1. 일기 쓰기
2. 정리 하기